어느 날 문득 아내가 라일락 나무를 심자고 했다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어느 날 문득 아내가 라일락 나무를 심자고 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87회 작성일 19-04-12 08:32

본문

 

어느 날 문득 아내가 라일락 나무를 심자고 했다

 

이명윤

 

 


그때 마당 나뭇가지에 얼굴이 긴 새 한 마리 웃고 있었다. 이문세. 라일락 꽃향기를 맡고 싶다고 했다. 바람에 묻어오지 않아도 버스 창가에 흔들리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라일락 향기. 혀를 둥글게 말고 라일락, 라일락,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의 라일락. 가슴이 보일락 말락 비치는 날. 꽃향기에 코를 파묻고 싶다고 했다. 봄바람이 들락날락 거리는 날. 꽃향기에 흠뻑 젖고 싶다고 했다. 저만치 가로수 그늘 줄 맞추어 걸어오는 날. 라일락 나무를 심자고 했다. 그녀가 라일락 꽃향기 따라간다. 이문세 등을 타고 구름 속으로 날아간다. 라일락, 라일락, 나는 이렇게 여위어 가는데 그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묘목 사러 간다.

 

 

-계간 삶이 보이는 창2019년 봄호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를 심듯 꽃을 심고 향기를 심고 또 사랑을 심고 노래까지 심어놓으면
언제라도 어느 방향에서도 시편 한편씩은 뚝뚝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시에서 짙은 라일락 향기가 너무 강해서 저도 묘목 한 그루 사러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윤석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일락 말락 할때 가슴이 터질락 말락..
읽으면 자동으로 음악이 깔리는 유쾌하고도 봄스러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긍정의, 갈라파고스 군도 같은
특유의 말법이 서식하는 시들.
시와 사람이 서로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otal 808건 6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8
연장의 공식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6-16
557
겨울장미-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1-21
556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4-30
555
창문이 발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6-16
554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1 06-19
55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1 01-10
552
깃발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0-23
551
봄, 본제입납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5-09
55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5-01
549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12-08
548
죽음 뒤 축제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09-16
547
침묵의 소리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 01-31
546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1 02-19
545
치미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1 02-22
544
칼 가세 댓글+ 10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7-03
열람중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4-12
542
갈대 댓글+ 1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0-27
541
행복한 집 댓글+ 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01-15
54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3-04
539
키스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8-06
538
나목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12-20
537
휘파람새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6-05
536
엇노리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2-27
53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3-13
53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1 02-23
53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7-05
532
재정비할 때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5
531
장미 앞에서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0
530
문병 댓글+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1 01-04
529
어긋난 사랑 댓글+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2-01
52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3-11
527
도장을 새기다 댓글+ 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11-23
52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1 11-14
52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1 11-21
524
날아라 십정동 댓글+ 1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11-30
52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5-22
522
물고기좌 댓글+ 15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9-13
521
초록 서체 댓글+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10-18
52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9-04
519
저녁볕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1 05-22
51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1 11-22
517
단풍들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10-30
51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7-08
515
금요일엔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1 10-26
514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5-12
513
포옹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1 03-09
512
김 씨 댓글+ 1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12-08
511
지붕문서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1-30
51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7-09
50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4-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