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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직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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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0회 작성일 19-04-23 10:11

본문

시간을 직조하다

 

 

퇴근길 만원 지하철 맞은편 의자

운 좋게 앉은 중년 여인이 뜨개질을 시작했다

 

손자 모자일지 남편 조끼일지 알 수 없으나

한 코라도 놓치면 코가 어긋나 풀어 다시 짜거나 해야 하여

집중 초 집중이다

 

그 손놀림이 마치 초침처럼 정확하기도

일사불란하기도 하다

직조되는 뜨개실이 시간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금세 한 눈금씩 쌓여가는 시간

 

끄덕끄덕 졸았던 나를 생각한다

저 소중한 시간을 맥없이 흘려보내면서도 보지 못했던 초침들

 

삼십 분쯤 지났을까 내려야 할 시간인지 주섬주섬 시간을 챙긴다

한 뼘 남짓 직조된 초침들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시간 들

있는 듯 없는 듯 흘려보냈을 초침들을

흐트러질세라 조심조심 가슴에 보듬고 내리는 걸음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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