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이 없었더라면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그토록‘이 없었더라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98회 작성일 19-07-06 17:24

본문

그토록이 없었더라면

                                 

                                                    배월선

 

 

 

 

한 때 끼니처럼

그토록이 있었다.

침묵하는 눈알과 침몰하는 눈알이

무수히 빛나는, 얼룩을 훔치며

깊어가는 밤, 이유 없이 홀딱 샌 날이 많았다.

절실하다와 절망하다 사이, 점선들을 잘라내지 못하고 목매, 달리던

그토록,

그토록이 그토록 지나고 보면

그토록 별일도 아닌 것이 송두리째 옭아매던

밥 티들, 일찍이 튀밥같이 허공을 부리던 주인이었다.

그토록이여

비로소, 하하 우--.

 

내게 있어 그토록이란

빗방울이 수직으로 뛰어내리며 죽어갈 때

바닥을 박차고 튀어 오르는 마지막 파동이었다.

파전과 같이 동전과 같이 뱅그르르 돌던 것이

누군가는 달려오며 누군가는 멀어지며

용케 살아내었구나!

산천에 꽃불 지피는 일도 한낱 허투루 피어나는 법이 없는

그토록,

붉은 입술들

천년을 피고 지는 동안 우리도 백년을 피고 지는 것이다.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끼니처럼 '그토록'이란 삶과 죽음과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시인님의 절절한 마음이 '그토록'이란 여과지를 통과하여 짙은 향이 되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토록은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쓰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그토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Total 820건 9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20
저녁볕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1 05-22
4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1 05-24
41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1 05-24
417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1 05-28
416
그 집 앞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2 05-29
415
먼 배웅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3 06-01
414
새우들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1 06-03
41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1 06-03
4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1 06-04
411
꽃 진다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1 06-05
41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1 06-10
40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1 06-12
408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1 06-19
40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 06-27
406
장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6-29
405
찬물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6-29
404
지는 봄꽃들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7-02
40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7-05
열람중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7-06
40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7-08
400
감사 건조증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7-12
399
장마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7-13
398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1 07-20
397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7-23
396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7-29
395
여백의 뒷면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7-31
394
키스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8-06
393
장미 앞에서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8-10
392
꽃의 여로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8-21
3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9-02
390
벽 속의 문 댓글+ 3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9-05
389
환지통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9-05
388
맞벌이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9-10
387
죽음 뒤 축제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9-16
386
풀등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1 09-16
385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10-08
384
갈대 댓글+ 1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10-27
383
먼지의 계보 댓글+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2 10-28
382
붕붕 호박벌 댓글+ 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2 10-28
381
지구 조각가 댓글+ 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1 11-04
380
가을 비망록 댓글+ 12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2 11-06
379
행복은 댓글+ 6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 11-13
378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3 11-14
37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2 11-14
37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1 12-01
37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1 12-02
374
12월 댓글+ 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1 12-08
37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12-08
372
시간 자판기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1 12-12
371
열병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12-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