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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이 없었더라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97회 작성일 19-07-06 17:24

본문

그토록이 없었더라면

                                 

                                                    배월선

 

 

 

 

한 때 끼니처럼

그토록이 있었다.

침묵하는 눈알과 침몰하는 눈알이

무수히 빛나는, 얼룩을 훔치며

깊어가는 밤, 이유 없이 홀딱 샌 날이 많았다.

절실하다와 절망하다 사이, 점선들을 잘라내지 못하고 목매, 달리던

그토록,

그토록이 그토록 지나고 보면

그토록 별일도 아닌 것이 송두리째 옭아매던

밥 티들, 일찍이 튀밥같이 허공을 부리던 주인이었다.

그토록이여

비로소, 하하 우--.

 

내게 있어 그토록이란

빗방울이 수직으로 뛰어내리며 죽어갈 때

바닥을 박차고 튀어 오르는 마지막 파동이었다.

파전과 같이 동전과 같이 뱅그르르 돌던 것이

누군가는 달려오며 누군가는 멀어지며

용케 살아내었구나!

산천에 꽃불 지피는 일도 한낱 허투루 피어나는 법이 없는

그토록,

붉은 입술들

천년을 피고 지는 동안 우리도 백년을 피고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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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끼니처럼 '그토록'이란 삶과 죽음과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시인님의 절절한 마음이 '그토록'이란 여과지를 통과하여 짙은 향이 되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토록은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서 쓰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그토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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