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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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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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717회
작성일 19-07-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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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7
밤을 향유하는 하루살이들이
탈진한 목숨을 유기하는 자정
거대한 어둠에 피랍된 우주가
별을 뿌리며 영원과 교신하는
탈 문명의 코스모스
죽음의 질감으로 흡수되는
푸른 영혼의 자맥질이
무동력 유영을 시작한다.
유속에 빨려드는 부유물처럼
사유의 난맥을 음해하는
소용돌이 어둠은
자정 이후로 가고
매일 죽는 관습의 몸부림도 아우성도
목숨을 수납하는 시간의 집달리(執達吏)도
고요의 시원으로 귀의하는 시간
오체(五體)를 펴며 와불(臥佛)이 된다.
쫓고 쫓기는 경계를 넘어
노동을 부추기는 공화국의 새벽은
태어나지 않은 미숙어(未熟語)로
아침을 배란 중이다.
밤의 낭하를 회돌이 하는
원형적 솔리트리 맨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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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박용 선생님!!!
왕성한 창작 활동은 그림에 머물지 않고 시와 삶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건강하셔서 계속 진행되리라 믿습니다. 안부 인사 놓습니다.
박용님의 댓글
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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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종원 시인님, 잘 지내시죠. 살다보니 가파른 언덕까지 올라 왔네요.
뭔가를 열심히 끌적거리기는 합니다만 정상이 눈앞이라 내려 갈 일이
꿈만 같습니다. 동인님들 모두가 열심인데 저만 게으른 것 같아 요.
더위 잘 이겨 내시면 풍요의 가을이 온다는 데 버티기는 해야겠지요.
여름 잘 이기시고요.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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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안녕하시지요. 박용선생님
아마도 이런시는 그림속에서
씨앗이 발아하지 않았나 생각이듭니다.
명암의 깊이와 원근에서오는 //ㅋㅌ
여름 잘 이기십시오
박용님의 댓글
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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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오영록 시인님, 보내주신 '키스' 잘 읽고 있습니다.
이제 입추가 지나 마지막 열기를 더하는 삼복을 잘 이기시고요.
방문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