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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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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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4회
작성일 19-09-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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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탈출기
김부회
바람이 바람을 촘촘하게 읽었다
히잡*을 두른 여인이 히잡을 두른 여인에게 히잡을 두른 이유를 묻듯
모르핀에서 버섯처럼 구름이 돋았다
구름을 삼켰다
히잡이 U F 0처럼 날아갔다
공중의 뒤꿈치가 눈에 밟혔다
아무도 명제를 요구하지 않는 날이 시작이거나 반복이거나
더 정확하게 어느 무슬림의 일몰 기도와 같은
돗자리, 노을, 한 번 더 남은 라카아트**
-도대체 하루라는 것은
둥근 원에 그어놓은 휘어진 직선
-눈에 보이는 별의 나이가 지금 나이라고 생각해?
점은 직선이야, 팽창하고 돌고 뻗고 다시 수축할 때까지,
바다로 솟구치려는 제트기 조종사의 허술한 착시
모르핀이 총알처럼 피부에 박히면
그가 내 귀속에 지령을 내리곤 했지
엄마,
나.
수평 낙하 중
*여성 무슬림이 외출할 때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 쓰는 베일
**무슬림 예배의 기본 단위
[2019. 불교문예 가을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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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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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그리고 기뻐요
김부회 시인님 시 오랫만에 봐서요
잘 감상했어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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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기뻐요..
임기정 시인님..오랜만에....뵙네요....
건강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