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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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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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조회 730회
작성일 19-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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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
물끄러미 바다를 보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가 바다의 전부라고 읽는 눈을 슬그머니 질책하고 있다
일었다가 스러지는 순간은 그저 파도의 한 생일 뿐이지 바다는 아니라고
허옇게 뒤집어지는 파도의 뒷면 아니 바다의 뒷면을 본다
한 켜가 일어섰다 넘어가는 페이지다
잔잔한 작은 파도도 높고 넓은 해일을 순간도 그저 하나의 켜일 뿐
바다 전부는 아니라며
갈매기가 파도 한쪽 귀퉁이를 물고 켜 하나를 뒤집고 간다
시푸르게 보였던 파도의 뒷장을 보니
수천수만 쪽의 잠언이 아닌가
또 하나의 파도가 일어섰다가 오늘이 역사를 물고 바닷속으로 든다
염장 되어 깊이 수장되는 오늘의 이 일기장이
언젠가 음식의 소금처럼 약이 될 것이다
소금의 단면을 보면
쥐라기 시대의 공룡 발자국이 있잖은가!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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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뿔조심하시고요
좋은시 많이 낚으세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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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 시인님
건강 유념하시고 옥필하세요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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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상상력과 사유를 읽습니다.^^
또한 적절한 간에 시 읽는 맛이 좋습니다.
파도의 들썩 거림을 통해
하루하루가 역사가 되고
또한 교훈이 될 것임을 보여 주네요.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소서.^^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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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방울 하나에도
헤아릴수 없는 시간의 갈피가 켜켜이
쌓여 있음을...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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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단면을 뒤집어 공룡 발자국 찾아보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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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밤바다의 파도 자락엔
그런 의미의 켜가 담겼음을...
다시 읽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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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뵈서 아쉬웠습니다..
파도를 보고 바다를 보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