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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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82회 작성일 19-10-08 15:02본문
켜
물끄러미 바다를 보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가 바다의 전부라고 읽는 눈을 슬그머니 질책하고 있다
일었다가 스러지는 순간은 그저 파도의 한 생일 뿐이지 바다는 아니라고
허옇게 뒤집어지는 파도의 뒷면 아니 바다의 뒷면을 본다
한 켜가 일어섰다 넘어가는 페이지다
잔잔한 작은 파도도 높고 넓은 해일을 순간도 그저 하나의 켜일 뿐
바다 전부는 아니라며
갈매기가 파도 한쪽 귀퉁이를 물고 켜 하나를 뒤집고 간다
시푸르게 보였던 파도의 뒷장을 보니
수천수만 쪽의 잠언이 아닌가
또 하나의 파도가 일어섰다가 오늘이 역사를 물고 바닷속으로 든다
염장 되어 깊이 수장되는 오늘의 이 일기장이
언젠가 음식의 소금처럼 약이 될 것이다
소금의 단면을 보면
쥐라기 시대의 공룡 발자국이 있잖은가!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이 바뀌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뿔조심하시고요
좋은시 많이 낚으세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록 시인님
건강 유념하시고 옥필하세요
김용두님의 댓글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상상력과 사유를 읽습니다.^^
또한 적절한 간에 시 읽는 맛이 좋습니다.
파도의 들썩 거림을 통해
하루하루가 역사가 되고
또한 교훈이 될 것임을 보여 주네요.
건안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소서.^^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물방울 하나에도
헤아릴수 없는 시간의 갈피가 켜켜이
쌓여 있음을...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소금의 단면을 뒤집어 공룡 발자국 찾아보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 밤바다의 파도 자락엔
그런 의미의 켜가 담겼음을...
다시 읽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못 뵈서 아쉬웠습니다..
파도를 보고 바다를 보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