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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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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5회 작성일 20-04-18 11:15

본문

집콕 22

                      장 승규


저만치 비켜앉은 새소리는

반은 물속에

반은 바람에 흩어져

얕은 내 귀로는 한 소절도 건지지 못하고

근근이 수화로만 전해듣고


늘 직방 쏟아지는 잔소리는

오래 듣다보니 말씀으로 들려

반은 몸으로

반은 마음으로 받아

한 마디도 떨어뜨리지 않고

감히 귓등으로 흘리지도 못하고



(남아공 서재에서 2020.4.15)

추천1

댓글목록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님들
남아공은 봉쇄 22일째입니다

안녕들 하시지요?
올봄은 이렇게 만나보지도 못하고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장남제 시인님
요즘 모든 게 답답하여 제 마음 또한 자가 격리 중입니다
2주면 풀려야 하는데 너무 오래가는 것 같아
한 편으론 걱정도 됩니다.
마음속에도 화들짝 피는 꽃처럼 되어야 하는데
건강하시어 올 가을에 뵙겠습니다.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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