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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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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7회 작성일 20-04-23 15:23

본문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니? 왜?    

                                                               -장 승규


왜 시인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T.S. Eliot의 "The Waste Land" 중, 제1장 "The Burial of the dead"(죽은자들의 매장) 첫 소절이다.


그 까닭이 셋, 


그 첫 번째가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동토에서 라일락을 피워내는 데, 왜 잔인하다는 걸까?

라일락은 마침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게다가 향기가 온 마을을 자극한다.

때는 1922년, 1차세계대전이 끝난 즈음이다.

죽은자들을 매장한 땅(the dead land)에는 아직 슬픔이 가득한데, 그곳에 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

분위기 파악 못하는 4월이 잔인하다는 거 아닐까?


그 두 번째가

mixing Memory and desire(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기억과 욕망을 섞는데, 왜 잔인하다는 걸까?

어떤 기억이고 어떤 욕망일까?

죽은자들을 묻던 슬픈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살고 싶은 욕망(즉, 새싹 틔우고,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싶은)을 불러 

혼란스럽게 하는 4월이 잔인하다는 거 아닐까?


그 세 번째가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봄비를 불러다 아둔한 뿌리들을 휘젓고)


축 처진 뿌리들을 봄비로 적시는데, 왜 잔인하다는 걸까?

혹독한 시절을 살아내느라 탈진상태에 있는 뿌리들(즉, 사람들)에게 봄비를 불러다 다시 시작하라고 

지친 뿌리들을 재촉하는 4월이 잔인하다는 거 아닐까? 


죽은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애견일 수도 있지 싶다.

추천1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너무 찬란한 햇살이 죽은 자들에게 빨리 깨어나서 활짝 피어보라고 재촉하는 것에 대하여
바람과 눈비도 시샘의 눈빛을 쏟아붓는 것도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코로나19의 강풍에도 피어나야 하는 삶의 현장이 너무 잔인해 보이는 4월인 것 같습니다.
남아공의 4월도 힘드셨지요? 5월엔 보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요 장 선생님!!!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아공 4월은 Lockdown 이었습니다.

아무리 4월 햇볕이 재촉을 해도
봉쇄 최고 단계인 5단계라
꽃을 피우기는커녕 집 바깥을 나갈 수도 없었네요.

5월은 집 바깥 출입은 되지만,
세상이 아직 많은 게 닫혀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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