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의 바깥 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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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53회 작성일 20-06-01 07:03본문
슈퍼맨의 바깥 빤쓰
정두섭
푸른 멍 출근부에 용감무쌍 적어놓고
어순을 뒤집으면 공포도 고소하다
가진 건 몸뚱어리뿐, 곁불 쬐는 슈퍼맨
못 박힌 손바닥을 드럼통에 툭툭 던지고
비계를 기어오른다, 망토가 사라져서
엄마야
땀 절은 무용담이 하마터면 골로 갈 뻔
안전 고리 구름 고리 여기저기 허방다리
왕창 지린 오줌도 한 바람에 마르지만
아들아
빤쓰는 속에 입어라, 지구는 내가 지킨다
문학사계(2020 여름)
추천1
댓글목록
장남제님의 댓글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의님
오랜만입니다.
올봄은 뵙지도 못하고 보냈습니다.
가을에는 뵐지...
남아공은 코로나가 이제야 기승입니다.
슈퍼맨은 빤쓰를 왜 바깥에 입었을까요?
눈은?ㅎ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
슈퍼맨이 되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어려운 세상
그럼에도 더 슈퍼맨이 되기를 원하는데 ..
누구는 지구를 지키라고 내버려두고 지금의 나는 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힘들게 딛고 서는 시인님의 걸음, 그럼에도 표시 내지 않는 얼굴은 가히 선의 경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안부 놓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것이 시조다!
빤스는 속에 입어라, 지구는 내가 지킨다
참 통쾌한 일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