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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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81회 작성일 20-09-04 14:54본문
태풍 / 이시향
많은 비를 품은 바람이 온다
터뜨리지 못한 울분
사선으로 쓸어가며
마른 가슴 적신다
비바람 무거운 질타에 후두두
떨어져 나가는 걱정들
비 비틀거리며
달아나지 못하는 나무가 운다
부러지지 않으려
심하게 흔들거리는 심장
고요하던 마음 헤집어 놓으며
내 안에서 휘돌아 나가는
폭풍같은 너의 열정
파도로 몰려와
하얀 기억 뱉어 놓는다
[들소 구두를 신고 중]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와 버린 바람은 빨리 잊어버리고 다가올 바람은 맞서 싸워 잠재워야 할텐데
모두에게 이길 수 있는 힘이 우뚝 서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시인님의 열정은 태풍과 같아 보입니다.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해 없으시지요
울산은 피해가 좀 있어요~~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을 잡아끄는 사진에서 나무의 비명을 먼저 듣습니다.
보정작업을 한 사진인가요?
만약 그렇다 할지라도 글과 사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명작이군요.
나무 둥치가 조각조각 해체되는 듯한 나무의 울음을 듣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요
보정없이
그냥 휴대폰으로
차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윤호님의 댓글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시군요. 저도 사진을 좋아하는데 기막힌 작품입니다.
차창에 흐르는 물방울을 투과하며 촬영된 피사체가
바바람에 갈갈이 찢기는 듯이 표현된 것이 참 놀랍습니다.
역시 사진의 대가 이시군요.
시화의 진수를 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