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17회 작성일 21-03-18 13:40

본문

 


김부회 


어머니는 아버지와 살아요

나는 나와 살아요

때때로 (와)라는 것이 주인이 되기도 하죠

(와)에 붙어서 산다는 것은 기생한다는 말이에요

어느 날은 이집트에서 날아 온 모래를 손에 쥐어요

이집트와 내가 사는 것이 아닌데

손에 쥔 모래가, 밤마다 별이 되는 꿈을 꾸네요

하늘을 내가 만든 감옥에 가두는 상상을 해요

(와)는 (과)가 되기도 하죠

감옥과 하늘을 잇는 길이라고 설명하면 되나요?

하늘과 내가 같이 사는 것이 맞으니까요

(와) 또는 (과)의 법칙에 그닥 들어맞지는 않지만요

(와)면 어떻고 (과)면 어때요

주인은 눈이에요

초점에 맞닿은 정면이 세상이라면

여기가 하늘이 아니라 하늘 밖의 감옥이겠지요

나는 나와,

나는 (와)의 (나)일까요? 나의 (와)일까요?

애매한 공상은 과학이 될 수 없어요

이등변 삼각형의 꼭짓점은 이등변으로 인해

위가 되어서 꼭짓점이죠

나는 나와, 하나가 된 것처럼

닫힌 곳에서는 늘 지지대가 받쳐주고 있어요

(나) 라는 삼각형의 두 변처럼

분열이 만든 파생이겠지요

나는 별수 없이 나와 살아요

때로는 내가 아닌, 전혀 모르는

내가 아니라는 말로 들리네요

참 낯설기도 하네요


추천1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별수 없이 나와 살아요,
참 낯설기도 하지만,
어느덧 익숙한 일상입니다.
건강이 우선이더라구요,
하루하루 묵묵히...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와 "과"
참 친근한 단어이면서 살가운 연결음이 됩니다.
부회쌤의 웃음과 발상과 맛이 하나가 되었네요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건강을 잘 버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Total 811건 4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61
12월 댓글+ 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1 12-08
660
겨울장미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 11-18
659
풀등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1 09-16
658
낙엽이 질 때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1 12-04
6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 12-04
65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1 12-05
655
지구 조각가 댓글+ 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1 11-04
654
행복은 댓글+ 6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1 11-13
65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1 12-01
652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1 12-02
651
시간 자판기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1 12-12
650
구멍들 댓글+ 1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1 12-24
649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1 01-20
648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1 07-01
647
산봉우리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1 02-19
64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1 02-23
64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1 03-09
644
타워 크레인 댓글+ 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1 04-08
643
격리 댓글+ 5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1 07-05
642
집콕 22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1 04-18
64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1 05-12
640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1 04-23
63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 05-25
63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 06-01
637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1 06-03
636
인아야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05-28
635
봄날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 04-07
634
노송의 노래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 03-18
633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1 12-01
열람중
댓글+ 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1 03-18
631
물을 긷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 10-26
630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1 06-17
629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 08-09
6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 11-22
62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 11-13
626
억새 댓글+ 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 11-25
625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 11-20
624
한 장의 사진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 11-20
623
떠다니는 섬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 02-26
622
벚꽃 편지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1 04-16
621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 12-19
620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 12-21
61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 02-02
61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04-09
617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 03-13
616
한파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 12-21
615
신뢰 [디카시]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 06-15
614
애매한 계절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 03-13
61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 06-09
61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 06-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