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과 가는 길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복지과 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12회 작성일 21-04-02 07:34

본문

복지과 가는 길

 

이명윤


 

복도를 걷는데 등 뒤에서

달그락달그락 운다

구두 뒷굽의 구멍이 돌을 삼킨 것

노인이 걸음을 뗄 때마다 어느 날

구두를 찾아온 슬픔이 말을 거는 것이다

이 건물엔 복지과가 없다는 말은

도무지 들은 체 않고 달그락달그락,

풀 한 포기 없는 복도를 따라오며

연신 중얼중얼거린다

먼 나라 어느 부족의 주문 같은

중얼중얼, 바람이 불 때마다

어디선가 노인의 가슴이 삼킨 돌들이

정신없이 말을 거는 것이다

달그락달그락 쯤이야 거꾸로 뒤집어

탁탁 치고 그래도 안되면

쿠폰 한 장으로 조용할 수 있겠지만

중얼중얼은 어떻게 하지

 

달그락달그락, 중얼중얼,

말을 탄 노인이

쉬지 않고 황야를 달린다

 

분명 이 세계 어디엔가

태양처럼 떠 있을,

 

복지과를 찾아서

 

 

 

    - 웹진공정한 시인의 사회2021, 4월호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헤메느라 걷고  두드려 복지를 얻어 돌아가던 그 복도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길과 같겠지요.
잠시 멈춰있던 걸음들이 힘차게 걸어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랫만에 삶의 향기나는 이 시인님의 시와 마주치니 걸음에 기대가 됩니다.

Total 47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7
홍어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4 07-06
46
불편 외 1편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3 03-14
4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2 07-13
4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2 11-14
4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2 12-18
4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2 07-12
41
완벽한 계절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2 12-05
40
동백 아가씨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2 12-19
39
흰죽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1 07-01
38
사랑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 10-19
37
알람 외 1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1 12-01
36
문병 댓글+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 01-04
35
첫눈 외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1 03-07
3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1 01-10
33
꿈나라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1 04-02
3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1 11-15
3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1 06-03
30
맛집 옆집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12-12
2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1 06-10
28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 11-20
27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1 06-19
26
한 장의 사진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 11-20
2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 03-25
24
돌섬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1 01-20
23
댓글+ 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1 12-21
2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1 02-23
21 이명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05-03
2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3-21
1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5-22
1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9-05
17
억새들, 외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12-14
16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9-03
1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1-19
14
소원 댓글+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4-26
13
꽁치 통조림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5-11
열람중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4-02
1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5-02
1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8-19
9
숟가락들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4-06
8
임성용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6-03
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0-10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4-08
5
평화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7-27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04-12
3
주남저수지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8-02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9-11
1
안녕 하셉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5-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