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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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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85회 작성일 21-04-15 18:19

본문

이별 연습               /          이 종원

 

 


꽃이 피어나고

부활한 봄은 흐드러지다

날 좀 어떻게 해달라고

웃다가 울다가 핑크빛 입술로

만개와 산발을 반복하더니

일부는 제풀에 못이겨

목련 치마저고리를 벗고

창백하게 스러지는 중입니다

꽃길이 막힌 이유에 대하여

뒤늦은 조문객은 미로와 씨름하다가

삼삼오오 상춘객 떠난 자리에서

꽃비로 처벌을 달게 받고 있습니다

늘 당하는 외면 같아서 이번에는

길목에 초병으로 세워놓았지만

둘은 커녕 하나도 붙들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그랬듯이

벌거벗은 나무에 봄이 피어날 때

볼 상기된 상춘객으로

그대 앞에 서고 싶어

떨어진 치마저고리를 주워

갈피에 묻어두는 중입니다

망각이 숲을 덮기 전

아직 도착하지 못한

라일락과 철쭉, 장미 입술을 탐하며

지독한 이별 연습을 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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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연습을 하지 않아도 이별은 언제나 찾아오고
또 그 이별을 마치고 나면 새로운 인연이 다가오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만 갑니다.
오늘 경험해보지 못하고 이별한 것들에 대하여 기약을 건네고 시간을 기다려봅니다.
짙은 아쉬움은 조금 내려놓으시고 오늘 빛나는 꽃잎과 깊은 대화 나누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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