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로드킬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오월의 로드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04회 작성일 21-05-26 09:13

본문

오월의 로드킬           /       이 종원

 



 

혼잡을 피해 들어선 우회 등산로에

꽃비가 내린다

낯익은 향기가 성큼성큼 뛰어와

유리창에 부딪히고 달아난다

 

여기서 이팝저기서 조팝

지저귀는 새는 둥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연습 중인데

꽃 비탈로 굴러 들어간 나의 바퀴는

아카시아 늪에 빠져버렸으며

시속 5킬로미터 속도에도

헤드램프로 몰려오는 꽃 나방과 조우에

오월은 심히 흔들리는 중이다

 

도로 중앙에서 가까운 곳으로부터 날개를 접고

떼 지어 달려드는 무리에 바퀴도 숨을 죽인다

 

유리창에 달라붙은 먼지와 얼룩은

지우고 닦아내겠지만

소록소록 쌓이는 아카시아 향기는

벗겨내고 싶지 않다

 

시간을 놓치고 죽어가는 향기를 끌어안고

바닥에 길게 누운 내 그림자도

아카시아에 밟히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의 시향은 너무 진해서 제가 늘 로드킬 당하고 있습니다. ㅎ
그래도 그 향 덕분에 조금씩 시의 맛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부회장님!!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갈수록 성숙해지는 시인님의  언어에 매료되고 있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한 일상 보내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인사드리게 됩니다. 이시인님!!! 그동안 제가 창방과 동인방에 경작을 하지 못해서
시의 교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인님의 시에서 은은한 향기와 따듯한 온기를 읽음으로
늘 시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바쁘신 와중에서도 좋은 시의 꽃을 더 많이 피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향기도 길을 떠나 이제는 모두 사라져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 뒤를 밤꽃이 대신하겠지만 떠나보낸 아카시아 꽃잎은 내년 이맘때야 살려내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새겨봅니다.

Total 822건 13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4-23
221
가을 나무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4-27
22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4-28
2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5-01
218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5-12
217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5-12
21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09-02
21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 12-07
214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7-05
213
장마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6-29
212
찬물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6-29
211
지는 봄꽃들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7-02
210
숨은 양 찾기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6-03
209
감사 건조증 댓글+ 1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7-12
208
장마 댓글+ 6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7-13
207
꽃의 여로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8-21
206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 07-23
205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7-29
204
여백의 뒷면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7-31
203
키스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8-06
202
장미 앞에서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8-10
201
환지통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9-05
200
맞벌이 댓글+ 4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9-10
199
죽음 뒤 축제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9-16
198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10-08
197
갈대 댓글+ 10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10-27
196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8-09
195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12-08
194
열병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12-19
193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12-30
192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12-30
191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1-31
19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3-13
18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3-21
188
선풍기 댓글+ 3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9-03
187
태풍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9-04
18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7-17
18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6-15
18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7-10
183
나무 2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5-27
182
나이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3-25
181
너와 나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4-29
180
첫 다짐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5-02
179
세상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4-08
17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3-15
177
목련 여로 댓글+ 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3-23
17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4-02
17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3-11
17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05-25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5-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