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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풍경/장 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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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4회 작성일 21-11-13 12:53

본문

아린  풍경


                                            / 장 승규



저 머얼리 

산 넘어 어느 남촌에 행복이 산다기에

남으로 남으로

적도 지나, 남반구 뚫고

여기 남쪽 끝 희망봉에까지 와서 보니

칠순이다


칠순 아침에야 

그것도, 양순한 이빨들을 닦다가 우연히

내 안을 들여다보니 


시커먼 이 안에

설마, 행복이



(남아공 서재에서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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