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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는 길지 않더라/Robert Frost(장 승규 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4회 작성일 22-06-09 04:35

본문

Nothing gold can stay/Robert Frost      황금기는 길지 않더라/로버트 프로스트 


Nature's first green is gold,         자연의 첫 싹은 황금빛이다

Her hardest hue to hold.             비록 오래 가지 못할망정

Her early leaf's a flower;            그 초기의 잎은 꽃이다.

But only so an hour.                 겨우 한 시간 남짓

Then leaf subsides to leaf.          금방 꽃잎은 그냥 잎으로 이어질 뿐

So Eden sank to grief,               그래서 에덴은 이미 슬픔에 잠겼고

So dawn goes down to day.         그렇게 새벽은 한낮으로 변해간다.

Nothing gold can stay                이 세상 황금기는 길지않더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자연의 첫 초록이 황금빛이라니?

(Nature's first green is gold)

자연의 초기 잎이 꽃이라니? 그것도 겨우 한 시간만이라니? 왜?

(Her early leaf is a flower; But only so an hour)

그리고는 잎이 잎으로 이어진다니?

(Then leaf subsides to leaf)


로버트 프로스트의 "Nothing gold can stay(황금기는 길지않더라)"는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하기 쉽지않다.

그의 시 중에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은 대체로 쉽게 읽히는데 말이다.


(화자는 망망 지평선 너머서 이제 막 떠오르는 해돋이를 보고 있다.

이를 보면서, 지구가 새싹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연상한다.)

Nature's first green is gold,     자연의 첫 싹은 황금빛이다.

Her hardest hue to hold.         비록 오래 가지 못할망정


(해돋이가 끝날 무렵이면, 아침해는 돋아나는 새싹모양이 아니라, 완전한 잎모양을 갖춘다. 

그리고, 이 초기의 잎은 황금색이 남아있어 꽃같다. 한 시간 남짓이지만)

Her early leaf's a flower;    그 초기의 잎은 꽃이다.

But only so an hour.         겨우 한 시간 남짓이지만


(초기에 꽃 같이 붉은 잎들의 시간이 지나면, 

붉은 기운이 차츰 없어지고, 무색의 잎은 그냥 무색의 잎으로 이어진다)

Then leaf subsides to leaf.        그러다, 잎은 무색잎으로 이어진다

So Eden sank to grief,            그래서 에덴은 이미 슬픔에 잠겼고

So dawn goes down to day.      그렇게 새벽은 한낮으로 변해간다.


Nothing gold can stay              이 세상 황금기는 길지않더라



김영랑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란 시가 생각난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봄을 여읜 슬픔에 잠길거요


로버트 프로스트는 해돋이가 끝나는 순간

하루를 여읜 슬픔에 잠긴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2.06.08-




추천1

댓글목록

박미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금기는 길지않더라 ....
91세되신 울아버지 오늘 뵙고 왔습니다 급격히 안 좋아지는 모습에  마음 또한 좋지 않은 중에
제목을 보는 순간 오전에 뵙고 온 아버지의 작아진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서 ㅠㅠ
여러 복잡한 심경으로 다시 한번 감상해 봅니다
건강하시기를요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숙님

떠오르는 해돋이는 순식간에 한 송이 꽃이 되고
점점 붉은 빛을 잃어가니,
그 황홀한 순간이 길지않음에 슬퍼지는 것이겠지요.

남제도 91세 되신 장모님
집안에 딱 한 분 남은 어르신인데
뵈올 때마다 아려옵니다.

나날이 옅어지는 붉은 기운
프로스트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자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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