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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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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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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51회 작성일 22-06-20 20:46

본문

말복

 

 

몸에 박힌 옹이를 파내자

또 다른 옹이가 돋는다, 껍질 속에서

저 체온에 응결된 혈흔들

시간을 말리고 있다

 

날개가 있어도 한번 춰 보지 못한

한 번쯤 날고 싶어 버둥거리던 그 엉거주춤,

깡마른 춤이다

 

마름이다 마감 질이다

묵음으로 이어진 한 겁의

나무에 나무를 나무의 나무쪼가리다

 

살을 씹는 고해다

그래

그래야 지금껏 버텨온

맥놀이, 변태다

 

수심을 바닥 바닥 훑은 뿌리가 온몸에 틀어박혀도

해독하지 못한 더위와

쉽게 숨을 버리지 못한 죄

하얗게 타버린 죄, 스스로 옹이가 되어

날아와 박힌다

 

그늘 저 편 팔랑팔랑 날개를 말리고 있는

더위 한 마리, 숨지고 있다

 

추천3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가 죽으면 아니되옵니다
심폐소생술이라도 해서 살려내세요
없는 사람에겐 겨울보다 여름이 훨 좋거든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가 달라붙듯
반가움이 달라붙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위의 춤사위가 깊어갈수록 시인님의 시도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모두의 시가 뜨거워지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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