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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4 -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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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62회 작성일 22-07-01 13:06

본문

나랏말싸미 4 부디

 

정두섭

 

 

상서면 감교3리 개암사 대숲 지나

가쁜 숨 이고 지고

비틀 비탈 올라가서

능가산 이마 울금바위 심지에 불붙이고

 

이러저러 엄마가

기도발 끌어모아

 

산 아래 까치밥보다 더 붉은 매직으로

 

바위에

심어 놓은 간절,

소원송치 소원성치

 

맴돌던 산까치 떼 덕분에 성취했나

선무당 칼춤 추듯

돼지머리 만개하듯

고수레 쪼아먹으며 부디부디 웃는데



2022년 정음시조

 

추천2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모든 분이 더위 이기고
건강하고 화목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 남묘 짚신 업신
아 업신은 아니구나.
아무튼 비나이다 삼천 배 (‘’ )(:: )(.. )
무의님도 무진장 잘되길 비나이다.
조금 있다 우리 동네 탑에 짱돌 하나 올려놓으며
또 비나이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산사에 가서  연등에 묶인 소원지를 보면
가족의 안위를 기원하는 간절함을 보면
마음이 따스해져요
소원송치, 소원성치... 이런 부분들을 들여다 볼 줄 아는
시선이 정두섭 시인님의 시의 맛이죠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자는 어지러워도 뜻은 제대로 통하는 것이~~
그것을 알아보고 은근히게 담아주는 것이~~
나랏말쌈을 풀어주신 대왕의 마음 같은 화자의 마음 같아 보여서
입꼬리 조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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