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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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42회 작성일 22-08-05 11:32본문
무렵
김부회
앞산이 먼 산 보다 일찍 저무는 날
뒷모습만 보이기 시작하는 눈 밖으로
갈 사람이 간다
무성하다 가벼워진 자작나무 숲
고백을 다 떨구어 낸 나뭇가지 사이
갓 나온 금성이 눈높이를 맞춘다
거슬러 간다는 것은 내일을 잴 수 없는 지금을 버리는 일
흔적을 지우고 떠나는 사막의 바람과 같은
무시로 화엄을 파고드는 꿈속
한때와 어느 때가 양립한 채
나름의 기울기를 저울질하는 날
확신의 미혹 위에 놓여있는 무게 잃은 바람의 무게
짐짓 모른 체
허공만 응시하다 가는 사람들
등의 냉기에 익숙해져야 하는 저기 저 길의 가장자리에
들국화 송이를
아무렇게나 흔드는 보리원의 들바람
이 무렵은 라임을 어디에도 걸쳐놓지 않고, 그저
오는 듯 가는 듯
툭툭, 내일을 셈해보는 오늘
허공보다 포만한 것은 없다
댓글목록
배월선님의 댓글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보다 포만한 것은 없다
무량한 하늘 사이 허공만한 위로도 없습니다
허공을 올려다 보니 많은 생각들이 스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덥습니다. 잘 지내시죠?
배 시인님..
무량한 날의 연속입니다.
어느덧 저도 황혼 무렵이 다 되어가네요
건강하시길요
감사합니다
강태승님의 댓글
강태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
()-건강_() 합장 ㅎㅎ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형님..
아니 회장님^^
좋은 일만 그득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셔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보다 포만한 것은 없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넉넉하기 때문인것 아닌지.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김부회 시인님
편안한 하루 맞이하십시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정 시인님..
세월이 참 무상하게 지나갔습니다.
다변의 너울 속에서
기억하나 붙들고 삽니다^^
그저 무량히 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산이 앞산 보다 늦게 어두워 지듯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리 있는 듯 못 보고 사네요
늘 쫒기듯 허공만 바라보며 걸은 탓이겠죠
조금만 눈을 돌리면 나혼자가 아니 겄만
늘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가까운데........그리 멀지 않은데...
사는 일이.....그렇습니다.
저도...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