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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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2회 작성일 22-08-11 08:27본문
입추
설핏, 섭씨 36도
소파 위 축 늘어져 텅 빈 눈빛들
각성을 잃어버린 선분들
막 찾아 온 가을 전개도 같이
접다보면 태양도 꺾일까
그림자를 만들어
퍼 먹이고 싶은 습도
칼을 저미다 환생한 각도에 비릿해진 난
삼각 사각 구와 원기둥으로 투표하고 싶어
더위 또한 양극화
기본이 미숙해 흘린 피처럼
양각된 어느 여름의 말기
종이위에서
곧추서버린 내 0,5도를 말린다
입 다물고 점 점 저무는 에어컨
등골에 무늬 진 단풍은
옥상 위 분신하는 노을처럼
더 이상 오를 데 없는 그 온도일까
고작 0,5도 더 덥기를 무슨
접고 또 접다가
화석이 되어버린
입추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비가 허벌러게 와도 날이 식지 않으니
가을의 문턱이라는데.
더위 먹지 말고 셤셤하세요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래 윗집에 그림의 대가들이 입주해 있네요
덕분에 늘 동경의 대상을 대리만족 합니다
강화의 가을은 조금 서두르지요
배월선님의 댓글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는 오는데도 체온은 뜨거운 듯
에어컨을 종일 틀어놔도 온도가 내려가질 않네요
곧 가을이 올 겁니다
물난리로 모든 야채들이 고공행진이어서 풀떼기가 더 귀한 여름입니다
남은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문정완님의 댓글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추가 지나도 여전히 쨍쨍한햇볕을 자랑했던 여름이지요
삶에서의 시 한편은 좋은 보약이 아닐까 합니다
더위 잘 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