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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원
허공에 낚시대를 던진다
찌를 따라 올라오는 붕어는
몸집이 큰 놈도 작은 놈도 있지만
몸 값이 제 각각인 그들도
같은 하늘 아래 헤엄 친다
누군가에겐 평생 기다려 온
월척을 낚는 꿈
누군가에겐 꿈조차 버거운 꿈
오늘 밤
멈추워진 크레인 위로 달이 떠오른다
댓글목록
배월선님의 댓글

크레인이 드리운 낚싯대로 환한 달을 낚으셨네요
같은 하늘 아래 머물지만 저마다 꿈을 낚아올리는 방법은 다르겠지요
시를 읽으며 나의 꿈은 어디쯤 머물고 있는지 생각에 잠겨봅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 아닌가 합니다
건강하세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버겁드라도 꾸어야 꿈이지요
저도 오늘밤 달을 낚는 꿈 꾸어보렵니다
부질없다 하여도
임기정님의 댓글

맞아요
타워크레인 낚싯대
그 낚싯대에는 서민의 부푼 희망이 있지요
그 희망을 보기 위해 수십 수백 번 눈동자를 굴리겠죠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그러고 보니
낚시의 종류도 시인의 눈에는
다양성이 내포되 있네요.
정윤호님의 댓글

허공을 휘저어 건져 올리는 낚싯대가 멋집니다.
세상을 어장 삼는 호연지기가 느껴지네요.
서승원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간결하고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좋은 시를 읽었습니다.
늘 건필하소소. 서승원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