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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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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11회 작성일 22-09-11 18:50

본문

포비아*

 

 

여름사냥이란 이름의

선풍기가 뜨겁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그 이름이 무색한 바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되기 오래전에도

뜨거운 바람이

곳곳에서 불었다

 

태극기가 불었고

촛불이 불었으며

염화강을 둥둥 떠가는

어느 주검이 퉁퉁 불었으며

사냥을 나갔던 소녀가

자신의 범죄를 술술 불었다

 

잔치국수를

후후 불어먹으며

이열치열 하는 노인들과

햄버거를 물고

웃는 아이들

 

모두가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들떠 있을 때

불어 닥친 뜨거운 바람들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한지 몇 해 지난

어느 날 이었다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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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바이러스,고물가, 고이자, 이상기후 등 공포가 아닌 것이 없소 ㅎ

긴 명절연휴도 휙 지나가네요
돌아간 일상에서 화이팅!합시다

정윤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이 지나가도 열풍은 여전합니다.
입에 땀띠 나려하고 심중의 돌덩이는
뒷목을 누르고... 공포...
하지만 살아 있으니 즐기는 수밖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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