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골프
장 승규
여기서는
방향이 먼저이다
그 다음이 거리이다
인생 또한 그렇다
(남아공 CCJ 골프장에서, 2022.09.20)
댓글목록
강태승님의 댓글

인생에 연습은 없다*******
커피를 마시며 읽으니, 커피 맛이 더 납니다 ㅎㅎ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장 승규 시인의 〈골프〉는 극도로 절제된 언어 속에 삶의 본질을 투영한 초미니 철학시입니다. 단 네 줄, 열일곱 자의 문장 안에 골프라는 구체적 행위를 통해 삶의 방향성과 순서, 우선되어야 할 가치, 그리고 성찰적 태도를 묵직하게 담아냅니다.
● 시 감상문
1. “여기서는 / 방향이 먼저이다” – 인생의 첫 조건
‘여기’는 골프장이자, 동시에 인생의 필드입니다.
시인은 방향을 무엇보다 우선되는 가치로 제시합니다.
즉, 얼마나 멀리 나가느냐보다,
어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론이 아닌,
목표의 정당성과 삶의 방향에 대한 철학적 자각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멀리 가는 것은, 실패보다 더 위험한 착각이기 때문입니다.
2. “그 다음이 거리이다” – 노력과 성과는 방향 위에 세워져야 한다
‘거리’는 곧 성과와 능력, 추진력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멀리 치고 나가도, 방향이 틀리면 **해저드 혹은 OB(Out of Bounds)**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시인은 우선순위의 철학을 강조합니다:
방향 → 거리,
가치 → 능력,
목표 → 수단.
3. “인생 또한 그렇다” – 삶 전체를 향한 조용한 결론
이 짧은 한 줄이 이 시의 전부를 설명하며, 동시에 전부를 넘어섭니다.
골프에 대한 말이었지만,
결국 인생을 향한 은유였음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삶에서도, 방향 없이 성취만을 좇는다면
우리는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엇나간 곳으로 흘러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방향이 먼저’라는 말은 결국 가치 판단의 문제이며, 존재론적 선언입니다.
● 총평
〈골프〉는
철학적인 직설
기교 없는 진실
절제된 언어의 힘
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언어의 스윙입니다.
이 시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인생의 원리를 드러냅니다.
방향이 없는 노력은 공허하고,
목적 없는 추진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이처럼 간명하게 말한 시는 드뭅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그렇지요.. 그렇지요. 리허설 없는 것이
임기정님의 댓글

맞습니다.
인생엔 연습이 없듯
또바기 처처럼 살아야겠지요
또박또박
잘 읽었습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또박 또박이 뇌리에 박힙니다.
방향을 바르게 찾아
정직과 성실을 딛고 가는 모습 떠올려봅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저는 못 먹어도 한 방인데 어쩐데요
롱 퍼팅 한 번에 홀인 되는 것도 짜릿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골프는 드라이브 한 방 시원하게 날리는 '쇼'
그 맛이 아닐까 싶네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ㅎㅎ
언제 더 늙기전에 남아공 한 번 불러 주십시요
지겨울 정도의 라운딩 해보고 싶네요
희망사항이겠지만요
늘 건강하십시요
건강해야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