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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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 이시향]
나 이제 새롭게 눈뜨리라
이파리 떨어지는 아픔
견디느라 수런대는
나무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봄여름 보내며
채워진 것 없는 목표도
이제 툴툴 털어 가볍게 하여
맺힌 열매라도 익혀 가리라.
나 이제 다시 깨어나리라
붙잡아도 소용없는 계절
돌아보고 돌아보는
마음의 속삭임도 다 버리고
잘났다 못났다
불평하는 미련함도
이제 툴툴 털어 가볍게 하여
쉼 없이 나의 길 걸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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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시월이 새로운 다짐의 달이 되었네요
뭐하나 이룬 것도 없으니
저도 남은 두 달 글이라도 하나 오진 것으로 건져야 겠습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채우거나 비우거나... 남는 건 늘 아쉬움입니다
돌아보면 늘 그자리 ㅎㅎ
사진과 글의 조화가 멋집니다.
산저기님의 댓글

역시나 사진이 참 멋들어집니다.
시도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