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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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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63회 작성일 22-11-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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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희

 
누군가 엎어 놓은 확성기 같은 탑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엎어진 확성기는 염원을 전달한다

가파른 산길에 무성한 돌탑들
창문 하나 없는 산중 돌탑은 염원의 성이다
저 웅장한 돌탑도
작은 돌멩이 하나가 축대이고 보면
깜깜한 안쪽과 빽빽한 바깥 사이에는
한없이 숙여진 머리들이 앉아
울퉁불퉁한 공덕을 지탱하는 것이다

탑은 무너질 때까지 쌓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많을수록 부족해지는 이상한 욕심은
돌 틈에 끼워 넣어라

멀리서 보면 고작 깔때기나 삼각뿔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쌓아 올리고 날아가는 소실점,
모든 탑은 꼭대기부터 허물어진다지만
사실은 오랜 기원이 머무는 곳이다

저 탑을 밟고 올라가면 날 수 있을까
나의 왕조는
볕 한번 들지 않는 돌탑 뒷면의 이끼로
번성 중이다


2022 문예바다 가을호
추천1

댓글목록

산저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탑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합장을 하게 되고
참으로 웅장하다 느꼈습니다
귀환 시 잘 감상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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