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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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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181회 작성일 15-07-20 04:26

본문

걸어 다니는 새


이국의 남쪽 끝, 메마른 도시
변두리 정류장 표시판 옆에 새 한 마리 서 있다
차가 지날 때마다
세상을 외면하는 몸짓으로 한 걸음씩 물러 난다

여기는 남쪽 끝, 메마른 도시
저 언덕 넘어는 어느 나라의 북쪽
시선 지나는 공중에 아무것도 없어서
너는 지금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구나
느리게 움직이지만 갈필을 잡지 못하는 구나
바람을 칼질하던 깃털에 먼지가 베였구나
너는 사랑을 잃었구나
사랑을 잃어서 하늘까지 잃었구나

여기는 남쪽 끝, 메마른 도시
저 언덕 넘어는 어느 나라의 북쪽
저 언덕 넘어 새로운 북쪽으로 가면
낯선 눈초리에 깃털 한번 털어내고
모른 척 하늘로 되돌아갈 수 있을 텐데
너는 등을 돌려,
그 먼 처음의 북쪽을 생각하고, 짧은 다리와 갈라진 발로
걸어서 가려 하는 구나
태양이 저리 사나운데
그늘 한 점 없는데
너의 뒷모습이 눈에 익구나
추천1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남쪽 끝, 메마른 도시' 운을 띄우시니 읽는 맛 착착 돕니다.
조금 쓸쓸하게 읽힙니다.
자연을 대변하여 시를 들여다보기도 하고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선생님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글 뵙습니다.]
한 동안 뜸 하셔서..........^^

너는 등을 돌려,
그 먼 처음의 북쪽을 생각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글 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윤석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소님, 김부회님 안녕하신지요.
허접한 글에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전 아리조나주 투산 ( Tucson ) 에 머물렀었는데
풍경이 주는 이미지가 특별했었습니다 .

두 분 건강하세요.

조경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을 잃은 걸어다니는 새
그가 살아야 할 곳은
그래도 처음 시작한 그 곳인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지요

새들도 가끔은 이정표가 궁금할 때가 있으리라 봅니다
때론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좋은 시 자주 보여주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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