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르장머리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버르장머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47회 작성일 22-11-23 22:08

본문

버르장머리

 

 

 

고약한 버르장머리를 알고 있다

오 년 가지고 있던 원룸 건물을 팔았다

그것도 무척이나 많이 손해를 보면서도 그냥 버렸다

 

뻔하다

세입자들의 오만과 거드름을 이기지 못하고

차라리 손해 보는 것이 나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는 것은

달을 태양으로 바꾸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정말 몰랐다

 

그깟 머리는 머리겠지 했지만,

버르장머리는 상고머리나

스포츠머리나 파마머리가 아니었다

저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하였던 오판 때문에 치명타를 맞았다

 

새 주인은 처음 보기에도 당차 보였다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인수인계를 하던 날, 이제 모두 끝났으니 불편하거나 고쳐야 할 곳을

말해달라는 새 주인께

 

다른 것은 제가 다 손보며 살았으니 문제는 없는데

버르장머리가 문제입니다

백이 호 이백사 호 삼백육 호는

꼭 좀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네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당연히 가차 없이 고쳐 쓸 것입니다, 하는 말에

손해 본 것은 싹 사라지고 덩달아 신바람이 난다

 

속으로 너무 망가져서 고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하는 말이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않는다

좌우간 버르장머리는

장발머리보다 더 고약했다.

추천1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례를 가르치기란 참 쉽지않은 일입니다.
깎이고 깎인 수반 위의 작은 산수경석 한 점이
만고 풍상을 드러내듯, 됨됨이란
절로 되는 것이 아닌듯 합니다.
너무 큰 손해를 보셨군요.
큰 소리를 안으로 삭이셨으니
문앞에 큰 기쁨이 엎드려 있군요. ㅎㅎ
늘 평안 하십시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별고 없으시지예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선생님,
숭숭 뚫린 마음, 곳곳 채웠으면 하는
늘 보고 싶은, 오영록 선생님

Total 810건 5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0
물집 댓글+ 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1 10-31
609
고민 댓글+ 7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 06-27
608
살구 봅시다 댓글+ 1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1 06-27
607
그 얼굴 댓글+ 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 04-06
60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 05-25
60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11-15
604
장독대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1 11-12
603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 03-25
602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 07-12
601
연애의 법칙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 07-15
600
웃음꽃 댓글+ 2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 07-17
599
프렉탈 댓글+ 8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 07-19
598
죽음은 차변 댓글+ 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1 07-22
597
소멸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 08-12
596
무렵 댓글+ 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1 08-05
595
붉다 댓글+ 4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 08-12
594
낚시 댓글+ 6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8-14
593
골프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 09-21
592
자지산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1 08-23
591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1 08-28
590
차마 댓글+ 3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 09-01
58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 10-25
5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 10-05
587
환청 댓글+ 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3-03
586
나비의 잠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1 10-18
585
사랑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 10-19
584
바깥 댓글+ 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 10-22
58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 03-12
582
염원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 10-27
581
슬픈 개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 10-28
5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1 11-04
579
댓글+ 3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1 11-06
57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1 03-28
577
갈애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 03-01
5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12-05
575
공수거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 11-23
열람중
버르장머리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 11-23
573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 01-02
572
첫눈 댓글+ 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 01-04
571
봄 어귀에서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 03-28
570
너도밤 댓글+ 6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 01-18
56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 02-03
568
철새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1-31
567
제설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 02-02
566
간절화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 02-18
56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 02-11
564
구름 고향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 03-09
563
별내 천국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 02-21
562
봄반 호명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 03-06
56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 04-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