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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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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6회 작성일 22-12-21 11:13

본문

한파

                               /장 승규



잠실역 지하도입구

길막 손수레 상판에는

풀빵수레가 빈 속에도 돌고


가끔씩 올라오는 붕어는

한낮이라도 차서 금세 죽는데

손수레 뒷전에 섰는

겨울장미

 

엊그제 영하 5

오늘은 다시 영하 10도에

금붕어라도 올라왔는지

된서리 맞고서도 소리없이 웃고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아버지는

소리내어 울 자리가 없다

 

이 겨울



(요하네스버그 서재에서 2022.12.01)

 
추천1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꽃들도 정신이 없나 봅니다
우리 회사 자투리땅에도
민들레 홑씨가 피었어요
장남제 시인님
올해 수고하셨습니다
2023년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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