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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반 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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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57회 작성일 23-03-06 02:41

본문

봄반 호명

                                     /장 승규 


텃새가 호명을 한다

산수유 갓 눈트는 가지, 단상에 서서

출석부도 없이 


갯버들 키버들 호랑버들

엘레지 노루귀...

호명은 가나다 순이 아니고, 키 순도 아니다

텃새 마음이다

그럼에도, 해마다 부르는 순서는 틀림이 하나 없다 


젊어서는 한글도 못 깨쳤다는 동강할미까지

굽은 등을 지고 왔는데

길 잃은 꽃이 올해도 있나 보다

몇몇은 대답이 없다


머언  호명 

이명은 아닐 테지

이제 돌아가야 할까 보다, 나도

 


(남아공 서재에서  2023.3.05)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봄이겠다, 그 곳은
호명하는 순서로 꽃들이 모이겠다.

올봄 모임엔
울 동인님들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만
텃새에게 호명된 곱디고운 동강할미 대신
소인의 졸글 하나 답글로 남기고 갑니다

동강 할미꽃 1


기우고 기운 무명치마저고리 너무 아파
눈물로 입혀 보낸 삼베치마저고리 싫었던 갑소
걸치신 옷 빛깔 눈부시게 곱네

그러고 보니 까맣게 잊고 살았소, 할메도 여자라는 걸

할메, 할메 울 할메!
훨훨 날아 어디든 가고 싶다더니
어찌하여 은핫물 건너지 못하고 고작 여기래

무엇이 못 미더워,
어느 새끼 눈에 밟혀?

이럴 거면 그 먼 길 가긴 뭐하러 가셨소
 
다행히, 혼자가 아니라서 좋네
할베 보내신 후 밤마다 굽은 등에 눌어붙던
그 외로움 내 어찌 몰랐으리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노라고
하늘 향해 당당하게 고개 쳐든,
알지요, 책으로 엮으면 몇 권은 족히 될 눈물의

서사, 그러하기에 훨훨 날아 세상 구경이나 다니지 왜 또 여기래

할메! 내 목소리 들리면
나지막이, 즐겨 부르던 ‘정선 아라리’나 한 자락 뽑아 보소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례가 될 일이 뭐겠소.

살아 생전 고단한 무명옷 벗어두고
새 삼베옷 입고 가시더니

봄마다 등 굽은 할매로나마 오시니,
얼마나 반갑소.

여기 요하네스버그까지
정선아라리가 들리는 듯하오.
이명은 아닐 거요.

안녕하시지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찌질한 오지랖을 너그러히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히 잘 계시리라 믿고
언젠가 더 늦기 전에 장시인님 계신 곳에 가서
굳샷! 하고 드라이버 맘껏 휘둘러 보고 싶은데
삶이 허락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헛된 바램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강건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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