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반 호명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봄반 호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14회 작성일 23-03-06 02:41

본문

봄반 호명

                                     /장 승규 


텃새가 호명을 한다

산수유 갓 눈트는 가지, 단상에 서서

출석부도 없이 


갯버들 키버들 호랑버들

엘레지 노루귀...

호명은 가나다 순이 아니고, 키 순도 아니다

텃새 마음이다

그럼에도, 해마다 부르는 순서는 틀림이 하나 없다 


젊어서는 한글도 못 깨쳤다는 동강할미까지

굽은 등을 지고 왔는데

길 잃은 꽃이 올해도 있나 보다

몇몇은 대답이 없다


머언  호명 

이명은 아닐 테지

이제 돌아가야 할까 보다, 나도

 


(남아공 서재에서  2023.3.05)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봄이겠다, 그 곳은
호명하는 순서로 꽃들이 모이겠다.

올봄 모임엔
울 동인님들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만
텃새에게 호명된 곱디고운 동강할미 대신
소인의 졸글 하나 답글로 남기고 갑니다

동강 할미꽃 1


기우고 기운 무명치마저고리 너무 아파
눈물로 입혀 보낸 삼베치마저고리 싫었던 갑소
걸치신 옷 빛깔 눈부시게 곱네

그러고 보니 까맣게 잊고 살았소, 할메도 여자라는 걸

할메, 할메 울 할메!
훨훨 날아 어디든 가고 싶다더니
어찌하여 은핫물 건너지 못하고 고작 여기래

무엇이 못 미더워,
어느 새끼 눈에 밟혀?

이럴 거면 그 먼 길 가긴 뭐하러 가셨소
 
다행히, 혼자가 아니라서 좋네
할베 보내신 후 밤마다 굽은 등에 눌어붙던
그 외로움 내 어찌 몰랐으리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노라고
하늘 향해 당당하게 고개 쳐든,
알지요, 책으로 엮으면 몇 권은 족히 될 눈물의

서사, 그러하기에 훨훨 날아 세상 구경이나 다니지 왜 또 여기래

할메! 내 목소리 들리면
나지막이, 즐겨 부르던 ‘정선 아라리’나 한 자락 뽑아 보소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례가 될 일이 뭐겠소.

살아 생전 고단한 무명옷 벗어두고
새 삼베옷 입고 가시더니

봄마다 등 굽은 할매로나마 오시니,
얼마나 반갑소.

여기 요하네스버그까지
정선아라리가 들리는 듯하오.
이명은 아닐 거요.

안녕하시지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찌질한 오지랖을 너그러히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히 잘 계시리라 믿고
언젠가 더 늦기 전에 장시인님 계신 곳에 가서
굳샷! 하고 드라이버 맘껏 휘둘러 보고 싶은데
삶이 허락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헛된 바램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강건하십시요

Total 810건 4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60
묵은 발 댓글+ 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3-22
65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3-20
65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3-19
657
노송의 노래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 03-18
656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3-15
655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 03-13
65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 03-12
653
소천(召天)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3-08
652
자식 걱정 댓글+ 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3-06
열람중
봄반 호명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 03-06
650
50 증후군 댓글+ 2
박커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3-05
649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3-04
648
환청 댓글+ 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 03-03
647
갈애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 03-01
646
떠다니는 섬 댓글+ 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 02-26
645
모르겠어 댓글+ 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2-22
644
별내 천국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 02-21
643
간절화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 02-18
64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2-15
6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2-14
640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 02-11
639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2-09
638
강서 복집 댓글+ 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2 02-04
63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 02-03
636
제설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 02-02
635
철새 댓글+ 2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1-31
634
수평선 댓글+ 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1-22
633
선물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1-20
63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1-19
631
너도밤 댓글+ 6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 01-18
630
눈물 밥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1-16
629
갈퀴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1-16
628
각자의 미식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1-16
627
겨울나무 댓글+ 2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1-08
6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2 01-05
625
첫눈 댓글+ 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 01-04
62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1-03
623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 01-02
622
(수정)여자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1-02
621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1-01
620
소중이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2-28
619
조물 댓글+ 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12-22
61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12-21
617
폭설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12-21
616
한파 댓글+ 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 12-21
615
억새들, 외 댓글+ 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12-14
6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1 12-05
613
청춘 ING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1-29
612
버르장머리 댓글+ 4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 11-23
611
공수거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