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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22회 작성일 23-04-06 08:12

본문

그 얼굴

                                       /장 승규



몇 번을 혼자 왔다

한참을 기다리다 갔을 것이다


올해도 

아니 올 줄 알았을 것이다


사월 사일, 그 해처럼

석촌호반 그 카페를 찾아왔는데 

가고 없다

낯익은 꽃무늬 스카프만 길바닥에 뒹굴고

왔다 갔을 것이다

휑하니


행여나 싶어

연이틀 그 카페를 찾아왔는데

비가 내린다


내 마음은 호수

수많은 빗줄기에 과녁이 되어

총총 

수면에 떠오르다 휑하니 지는

저 둥근 무늬들


(석촌호반에서 2023. 4. 05)

추천1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궁...꽃녀 좀 보자고
16시간이나 하늘길 날아 왔는데
그녀는 꽃무늬 스카프만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떠났군요 ㅠ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국하셨군요.
'시마을 동인'이 대단한 거군요. 미쳐 몰랐습니다.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야 할 곳이 이쯤인가 싶어 내릴 체비 중이었는데
장시인님 땜에 조금 더 가야 겠습니다.
그 먼곳에서도 오시는데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버스에서 내리실 채비를 하는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타야할 버스가 많으신가 봅니다.ㅎ
그냥 함께 가시지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뚝이는 사람 태워 줄 버스가 어디 있겠는지요?
스스로 민폐라는 걸 알기에
하차해 외롭더라도 혼자 걸어서 가볼까 하는 맘 뿐이 옵니다.
그게 답 아닐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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