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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시감상(장 승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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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4회 작성일 23-04-09 12:33

본문


絶句 / 杜甫                       4행시 / 두보

江 碧 鳥 逾 白                 강벽조유백          강물은 옥빛인데, 물새는 이미 희고
山 靑 花 欲 然                 산청화욕연          산은 푸른데, 꽃은 더 붉기를 원하네
今 春 看 又 過                 금춘간우과          올봄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노니
何 日 是 歸 年                 하일시귀년          이 몸은 어느 날에나 돌아갈꼬



아마 시인은 산수 좋은 곳에 봄나들이를 갔나보다 


강가를 보니

봄강물과 백로의 흰 빛이 대조되어

봄빛이 더욱 뚜렷하고

산색과 산꽃색이 대조되어

산에도 강에도 봄빛이 완연한데

새는 이미 희고

꽃은 더 붉어가니

올봄도 곧 지나가겠구나


내 고향, 내 고국 봄도 저렇게 지나가고 있으련만 

이 몸은 언제나 고향 찾아 가려나 


두보는 안록산의 난을 피해

고향인 장안을 떠나, 사천성 성도로 피난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동정호 악양루에 올랐다가 그 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花 欲 然      꽃은 완연하기를 원하다.

** 絶句       4행시 (율시: 8행시)


(남아공 서재에서 2023. 4.01)

추천1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시와 감상문 멋집니다.
돌아가지 못하고 돌아간 한 사람을 뵙네요....
사월 벚꽃 다지고 이제 연녹색 잎...푸르른 계절입니다.
남쪽은 어떤가 싶기도 하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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