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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 새긴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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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73회 작성일 23-04-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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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 새긴 비문

                                            /장 승규



내 품에 안겨 

그대가 남기고 간, 이 세 마디

여기 묻는다


당신은 일과 살더라, 평생을 

여자 마음을 모르는 남자이더라


그래서, 좋은 여자 만나야 해

당신은 혼자 못살아


유난히 길었던 마지막 이 한 마디

'미안해'

차마 묻지를 못하고, 왜일까 묻다가

내가 더 미안해서

심중에 남아있는 검은 눈물로

뚝뚝 새겨가는


천사라고 불리던 

000

주님 품에 안기다



(2023.4.12 내 친구 신병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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