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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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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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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91회 작성일 23-05-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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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

             -상품

 

 

 

 하나같이 또랑또랑합니다.

 여기서는 그래야 하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저기, 구석으로 따돌림당한 아이조차 초롱초롱합니다.

 

 줄을 잘 서야 합니다. 어느 줄이냐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지요. 눈치가 필요 없습니다. 주먹질하든, 악다구니 쓰든, 앞자리를 차지하세요. 그래야 은밀해집니다.

 

 혼자인 게 없습니다.

 같은 종()끼리 떼를 지어 다니지요.

 

 비워지면 또 채워집니다. 알 수 없는 게 마음이라 혼자면 우울증이 은근슬쩍 발을 디밉니다.

 

 유리창에 하얀 얼굴로 달라붙은

 택배, 히말라야의 만년설과 사하라의 모래바람은 가능합니다만 흰곰이라든가 은여우 같은 생물은 받지 않습니다.

 출입구 쪽에 돈 많은 영감처럼 떡하니 버티고 선 현금자동입출금기,

 목마른 누군가에게는 화수분인데 빈 깡통이면 어쩌나 싶습니다

 

 없는 게 없다고요.

 행복은 하십니까?

 머리가 아프나 타이레놀처럼 그렇게 구체적이지는 않습니다.

 

 기획상품으로 러브와 정(), 이별을 매대에 올렸습니다.

 러브와 이별은 1+1 구성입니다.

 1+1이 원칙이나 때에따라 따로떼어 팔기도 하렵니다.

 기호품이기에 어떤 경우든 반품이나 환불은 불가하니 한 번 더 생각하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꽁꽁 언 경계심을 녹여 줄 따뜻해진 웃음 하나 꺼냅니다.

 불현듯 어제 들인 슬픔이 불안해집니다. 신파는 곳곳에서 묻어나 어르고 달래도 슬퍼, 슬퍼만 흐느낍니다. 흐르는 음악마저 빗방울을 울컥울컥 게워 냅니다. 빗방울은 내일이 맑을 거라 등 토닥입니다만

 

 슬픔에는 내일이 없음을 압니다. 25시에 신(神)발 좋은 무당벌레가 살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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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드기 한 번 불고 나니 서른 날이 갔습니다.
'서른 즈음에'를 흥얼거려 봅니다.
먼먼 옛일이 씁쓸하게 씹힙니다.
빗소리에 묻어온 부음을 듣습니다.
'너무 슬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으로 넘어갑니다.
그려 생이 별건 가
ㅈ도 찾고 ㅆ도 찾으며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거지,
다만 다음 생이 있다면 그래도그래도 사랑으로 다시 오자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강하시지예?
요즘 애보기로 살다보니
둘째 며늘애 일정에 따라 제 하루하루가 결정되는지라
하여 보고싶은 얼굴(상대방은 아닐 수도 있고) 볼려해도
시간 맞추기 쉽지 않네요.
5월 들어 장터가 다시 북쩍거려 좋습니다.
좋은 날 되시길.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 모임에서 못 뵌 아쉬움을 멋진 시로 달래 주시는군요
가벼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로서는 참 부러운 깊이입니다
다음 모임 때는 건강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지요?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고
그저 말 장난에 불과하니 그러러니 하세요.
좋은 날 되시길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향기 채널로
7692 분께 포스팅합니다.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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