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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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 앉은게 나무라고 하지만
나무는 절망이란 단어를 모르고
끊임없이 근육을 키우는 보디빌더처럼 나이테를 키워요
나무는 그렇게 푸른 수의를 입고서 허공을 건너가요
이건 나무의 창의성
생이 당신을 오도 가도 못하게 할 때
높이뛰기 선수 같이 사방으로 도약하는 새처럼 해봐요
생각을 멈추고 그냥 나무를 따라하세요
나무는 매년 새로운 수의를 갈아 입어요
나이테는 나무가 승리한 매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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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제어창님의 댓글

내 이마의 주름도 내가 승리하는 표식이면
좋겠지만 늘 나무처럼 굳건하지 못해 탈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생각을 멈추고 그냥 나무를 따라하세요
'그냥'
이라는 말 참 좋지요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그냥
장승규님의 댓글

나도 '그냥'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그것마냥'
살아도 좋겠지 싶어요.
동인님들!
좋은 시 자주 뵙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