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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종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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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58회 작성일 23-07-22 16:50

본문

괘종시계

                                          /장승규



가자고

사정해야 가던 세월이 있었다


가다가 아니 가겠노라

배 고프다 버티던 시절이었지

아주 설까, 때 맞추어 밥을 주었지

덩치 큰 괘종시계는 밥숟갈도 컸었지

많이도 먹었지


모두가 배가 고팠다, 그땐 


요즘은 

누가 밥을 챙겨주는지

서지도 않고 잘도 간다

나른한 오후, 내 마음 탁탁 치면서


쉬자고

사정해도 설 리 없는 세월이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3.7.16)

추천0

댓글목록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시의 향기 채널로 7700 여 분께 발송 예약합니다.

https://story.kakao.com/ch/perfumepoem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숙제는 죽어라 늙은 애들만 하고 있군요.
늙은 애들은 말을 잘 들어요.
라떼는 선생님이 하늘이었으니 하라면 무조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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