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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마을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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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5회 작성일 23-09-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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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파악되지 않는 불편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고도 했다
가령 칼을 꽂거나 손가락질을 당하는
다른 부위가 관심을 받는 동안
오로지 천 몇 겹으로 가려지던

한때
팽팽한 세상의 무게중심으로
촘촘하고 부지런했던 납덩이 언어들

심장이 마모되어도 늘 다른 지문이라 말하는
발육이 더딘 설원 가득
소금꽃 용광로 아득히 피워낸
동쪽으로 새파래지던
상처투성이 바람의 이야기들

이제는
세상 온갖 소문들 뒤로하고
힘겨운 꿈의 물줄기 거슬러 오르며
등 비늘 하나 둘 떨어져
뒷모습 투명한 질긴 질감이 되어버린

여린 나비의 날개지만 아직도
활처럼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성스러운 담장들로 남아있는 곳

그거 아세요

레드 카펫 여배우의 
사그락거리는 잔근육 등도
아찔한 허밍의 밤을 지나면 혼자만의
먼 형식이 된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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