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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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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84회 작성일 23-11-18 10:05

본문

겨울장미

                              /장승규



얼마나 먼 길 돌아왔길래 

이제 왔을까


영하의 날씨에

동네 어느 교회 앞마당에 찾아온

장미 한 송이

긴 첨탑 그림자를  제 작은 등에 메고

뜰에서 떨고 있다


괜찮다

이 세상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도 축복하는

이곳 아니냐


살면서 

가장 늦되는 자 하나에게도 너그러운

우리 아니냐


이제라도 왔으니 다행 아니냐  



(남아공 서재에서  2023.11.15)

추천1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계신 곳은 여름일텐데
만리안이라도 되시는지
멀고 먼 곳을 집 앞 보시듯 하셨네
철 잊은 장미가 변죽 끓이는 날씨에 오돌오돌 떨고 있읍디다
철 모르고 왔지만 꽃 피웠다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정정하게 보란듯이 시 꽃 피우는 장시인님께도 박수 보내오니 좋은 글 많이많이 쓰십시요
늘 강건하십시고요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호님
숙제 잘 내는 우등생이시지요.ㅎ

서울친구가 겨울장미 사진을 단톡에 올려주었더군요.
교회 앞뜰에 피었다고.

박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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