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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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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12-19 08:16

본문

동백 아가씨 


이명윤




엄마를 여자라고 느낀
최초의 기억은
동백 아가씨를 부를 때였다

서울의 어느 봄밤이었고
링거를 빼야 하는데
아무리 불러도 엄마가 없었다

암 병동 앞 공원 벤치에서
한 올 한 올 실밥을 꿰듯 느리게
노래하는 엄마를 보며
나는 그때 처음으로 엄마를
잃어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겨우내 피는 동백이
엄마인 줄 몰랐던
철없던 스물일곱의 나는
귀밑까지 푹 덮은 털모자를 쓴 채

엄마가 아버지 따라
멀리멀리 갈 것만 같아
달빛 뒤에서 몰래 울었다 




ㅡ계간 《시와 사람》 2023년 겨울호, 신작초대석 



추천2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도 그 동백아가씨는
피고 있겠습니다

느리게 느리게

남제는
23살 때였습니다.
길섶에 으악새가 만장같이 날리는 날이었지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 아가씨가 이토록 슬픈 노래였군요?
아려지는 아침입니다
동백도, 억새도 여전히 피는데 있어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세월 무상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아무쪼록 강건하십시요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발을 쓰고 있는 동백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저도 동백에 관한 시를 많이 썼는데
왜 그렇게 애처로운지 모르겠습니다

겨울 아침
좋은 시 읽으며 마음의 온기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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