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정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우화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3회 작성일 24-02-09 10:18

본문

우화정*

 

 

 

 

 

살포시 고개 처들은 추녀 엄마 찾는 아기 사슴 같아 슬프고,

 

오롯이 핀 한 송이 연꽃 같아 슬프고,

 

수면에 잠긴 붉디붉은 산빛이 처연해 슬프고,

 

가을 아침 하늘거리는 물안개가 고혹적이라 슬프고,

 

물속 정자의 푸른 기와 빛, 하늘빛보다 더 도드라져 그 또한 슬프고.

 

몇 며칠 넋 놓고 나 또한 풍경이 되고 싶은데 발길 돌릴 수밖에 없어 슬프다.

 

슬프고 슬퍼 솟는 눈물 보이지 않으려, 면경 같은 수면이 미워 돌멩이 하나 던졌다.

첨벙! 아픈가 보다. 참았던 울음이 동그랗게, 동그랗게 퍼져 나간다.

 

불현듯, 숨 잦아진 물결이 닿은 그 가장자리에 네가 서 있었으면 좋겠다.

 

 

 

 

 

* 내장사 주변에 있는 정자


추천0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화정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첨벙! 아픈가 보다. 참았던 울음이 동그랗게, 동그랗게 퍼져 나간다.
가슴에 와락 안겨 드는..
잘 읽었습니다.

Total 19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
꼭지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4-21
18
이방인 2 댓글+ 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3-07
열람중
우화정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2-09
16
주문진 2 댓글+ 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1 01-07
15
주문진 댓글+ 5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1 12-08
1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11-04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10-06
12
사랑의 묘약 댓글+ 1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 09-01
11
칸나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9-01
10
편의점 3 댓글+ 11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07
9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 03-21
8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5-12
7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4-23
6
컬링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4-16
5
어긋난 사랑 댓글+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2-01
4
춘천1 댓글+ 1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0-24
3
할인판매(SALE) 댓글+ 12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9-08
2
데칼코마니 댓글+ 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7-02
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6-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