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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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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0회 작성일 24-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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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장승규



자정 지나서

왔다 이미 갔는지, 달은

하늘에도 땅에도 보이지 않고

창밖은 어둑한데

뒤뜰 연못에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린다


귀는 밝아

연못에 비단잉어 살 부비는 소리 들린다

아득히 풍악소리도 들린다


다시 정월이라

고향은 눈 속에도 남쪽부터 봄이 온다는데

훨 남쪽이라 여기 요하네스버그

봄도 왔다 이미 갔는지

한 생, 단풍 들게 생겼네


다행히 벗이 있어

고향에 봄소식 전해 들으니

내 마음 뒤뜰은 대보름처럼 환해진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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