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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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5회 작성일 24-03-07 09:28본문
이방인 2
내가 되기 위해 나를 버리는 연습이다
산지사방에서 울음이 들린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천사의 바다에서,
포천의 염색 공장에서,
시화의 도금공장에서 서러워 울고 그리워 운다
이어지고 이어지다 울음조차 희화화된
지참금이 아깝다고,
너보다는 났다는 서푼짜리 천민의식에
미수다에 나오던 인형같은 처자들도,
비정상회담에 얼굴 보이던 코 크고 희여멀건 사내들도,
웃고 있으나 웃는 게 아니었음을
얼음장 같은 아집 속에
비집고 들어와
뿌리 내리고 꽃 피우고 열매 맺기란
용설란 꽃 피우기보다 어려운 일
누구는
곰과 호랑이의 설화를 믿고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학습하고
누구는
몸을 섞음으로
받아든 주민등록증 속 사진이 웃어도 웃는 게 아닌
나를 버리지 못한, 옹이진 상처가 욱신거린다
댓글목록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쪽의 매화 소식도 들리고,
산수화 노란 꽃빛이 애뜻하더이다.
목련 꽃망울도 에법 부풀어 다음 주 쯤이면 꽃 구경 하겠더이다.
마카, 늘 강건하시길
3월 숙제로 대신합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우
3월 숙제 맨처음 제출한 학생이군요.^^
이방인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시인의 모범생...눈에
이방인 삶의 애환을 매의 눈으로 잡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