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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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4-28 15:39본문
민들레 우체국
바람이 햇살 소인을 찍어 편지를 띄웁니다
어떤 사연은 무거워서 강물에 내려놓고
또 어떤 사연은 두근거려 산비탈을 넘지 못합니다
그대가 꽃의 마음을 물어물어 편지 한 장 원한다면
어머니에게 보내는 안부는 장독대 근처에 놓아두겠습니다
아버지의 삽자루가 꽂혀 있는 논둑에도 내려놓겠습니다
먼데서 가끔 달을 볼지도 모를 누이의 뒤란도 노랗게 밝혀야겠지요
사랑은 마른 논에 논물 들 듯 천천히 적시는 것이라고 쓴 편지는
더 오래 더 먼 기슭까지 보냅니다
차마 전하지 못한 편지들은 누군가의 안부를 기다리는 이의
간절한 담벼락에 내려놓겠습니다
봄이 끝나기 전에 어느 눈 밝은 이가 꺼내보겠지요
누가 펴 봐도 노랗게 웃을 얼굴을 기억하며 홀씨 하나하나의 안부를 섬깁니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에 있는 봄 시 한 편 꺼내 올립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들레 우체국에서 발송한 편지는
추억을 좇아
사랑을 좇아
각지로 날아가는군요
좋아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바람 난 그대의 편지...
더 그리워 지네요^^♥︎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마음이 허 전 할 때 민들레 홀 씨 날아와
내 마음을 적시는 시 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가을 모임때 또 반갑게 인사드릴게요~~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시의 향기 채널로 7800 여 분께 발송 예약합니다.
https://story.kakao.com/ch/perfume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