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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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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04-28 15:39

본문

민들레 우체국 

 

바람이 햇살 소인을 찍어 편지를 띄웁니다

 

어떤 사연은 무거워서 강물에 내려놓고

또 어떤 사연은 두근거려 산비탈을 넘지 못합니다

 

그대가 꽃의 마음을 물어물어 편지 한 장 원한다면

어머니에게 보내는 안부는 장독대 근처에 놓아두겠습니다

아버지의 삽자루가 꽂혀 있는 논둑에도 내려놓겠습니다

먼데서 가끔 달을 볼지도 모를 누이의 뒤란도 노랗게 밝혀야겠지요

 

사랑은 마른 논에 논물 들 듯 천천히 적시는 것이라고 쓴 편지는

더 오래 더 먼 기슭까지 보냅니다

 

차마 전하지 못한 편지들은 누군가의 안부를 기다리는 이의

간절한 담벼락에 내려놓겠습니다

봄이 끝나기 전에 어느 눈 밝은 이가 꺼내보겠지요

 

누가 펴 봐도 노랗게 웃을 얼굴을 기억하며 홀씨 하나하나의 안부를 섬깁니다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들레 우체국에서 발송한 편지는
추억을 좇아
사랑을 좇아
각지로 날아가는군요

좋아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시의 향기 채널로 7800 여 분께 발송 예약합니다.
https://story.kakao.com/ch/perfume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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