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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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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57회 작성일 24-05-12 15:03

본문

간월암

 
성영희
 

하루 두 번 꽃이 되는 섬
세상으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고 싶을 때
언제라도 달려가면
연꽃처럼 품어 주는 곳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딱 이만큼만 떨어져 있어 보라는 듯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바닷물이 길을 막는다

간절하면 달도 머문다고 했던가
용왕각 앞에 백팔 배를 드리는 청년의 등에
젖은 달로 떠오른 번뇌

오색 연등에 매달린 소원은
바닷바람이 읽고
청년의 등에 떠오른 달은
붉은 태양이 수행 중이다

사람들은 왜 모르나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저 길

<2024 물과별 기획특집>
추천0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때따라 피는 연꽃이네요
그때마다
간간히 열어주는 길이 꽃대가 되는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서산에 있는 간월암에
물때 놓쳐 갇힌다 하여도
수행중이라 마음 먹으면 되는곳
편안하고 눈에 그려지는 시
잘 읽었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은 왜 모르나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저 길

모르는 사람 여기 한 명 추가입니다
남은 생 조금이나마 알아 갈 수 있으면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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