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방랑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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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옷 속에 쪼구려 잠자고 있던 명함 한 장
그 속을 들여다보았다
한국 문화제 기능인
주소가 경북 고령인
팔각지붕의 한식집
높다란 나무 담장을 이루고 있고
허공에서 널뛰기하며 내리던 눈
디딤돌이며 넓은 마당에 쌓여있다.
어린애처럼 들여다보아도
그는 없다.
남의 집 한 채 지어 놓고
수십 채 되는 한옥 가슴에 품고
일 있는 그곳을 찾아
안주[安住]하지 못하고 떠나고 없다
그는 그대로
경기도가 주소인 나는 나대로
댓글목록
제어창님의 댓글

2~3년에 한 번씩 직장을 옮겼던 나도 여전히 안주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요
떠돌면서 사는 것도 머물러 사는 것도 다 삶의 모습 속 하나겠지요~~
편안한 주말 보냈길 바래요 기정님~~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예전 문화제 보수 일 배운다고.
생활한 적 있지요
그렇지만 저의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지요
느닷없이 그때가 떠 올라
어쭙잖은 글 써 보았습니다
서 시인님
늘 감사해요.
장승규님의 댓글

오래된, 지난 시절의 명함은 또다른 나이군요.
그렇습니다.
회사생활하던 나의 명함
사업을 하던 나의 명함
그리고, 명함이 없는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른 사람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도편수였던 그분
명암 한 장 주면서 다음에 만납시다. 하는데
그분의 명함에는 좋은 한옥이 있는데
집 나누고 일 때문에 떠도는 것은 저와
같은 처지 이더라고요.
그래 명함 속을 보면서 어쭙잖은 글 써 보았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회장님
허영숙님의 댓글

그 일 하실때 제 출판 기념회 오셨다가
비 잔뜩 맞고 가셨지요
그때의 고마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시 좋네요^^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허영숙 시인님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10년 훌쩍 넘은 것 같네요
그때만 해도 다리가 씽씽 몸이 쌩쌩
하하하 아닌가요. 다녀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늘 방랑객이 늘 자유인이라고 읽히네요~~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그때 그 힘든 역경을 이기고
지금은 조금이지만 순경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이시향 시인님 편안한 하루 맞이하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

죽을둥살둥 한옥 한채 지었는데 고스란히 수협은행이 가져갔습니다.
한옥은
아직 거기 있고 나는 여기 있습니다.
차마 그 앞을 못 지나가
들러가지 않고 둘러 갑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정두섭 시인님 그럴만 하네요
저 같에도 그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