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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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 정두섭
밥 먹어 부르던 곳 이쯤 저쯤 몰라서
풋사랑 분홍 터진 보리밭도 몰라서
저기요,
길 잃고 길 묻는다
아마도가 어딘가요
햇발에 걸린 바람 길 터서 보내주던
노파의 손가락 끝
수몰 지구 한가운데
그림자 십여 그루가 반나마 젖고 있다
해종일 걸어 걸어 산등성이 겨우 넘어
어림짐작 고향 땅에 마음 한 척 닻 내릴 때
남은 볕
흩뿌리는 서녘
희고 붉은 아마도
시집 - 마릴린 목련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아마도가 섬이름이었군요
한참을 내려가서야 알았습니다.ㅎ
그것도 수몰지구
제어창님의 댓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 잃고 길을 묻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고향 땅에 마음 한 척 내릴 때 풋사랑이 반겨 준다면
길을 잃고 헤매며 사는 삶도 위안을 찾겠지요~~
빗 속에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무의 시인님~
임기정님의 댓글

예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집이
수몰되어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매년 만난다는 책을 읽은 적 있었습니다
아마도
댐을 만들면서 만들어진 섬이 아닐까?
아마도 그런 추측해 봅니다
귀환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