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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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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0회 작성일 24-08-07 18:24

본문

셔틀콕 
                                                                   성영희

  어느 방심을 공중에 띄워 놓고 헛손질할 때가 있다. 날아오른 것인지 떨어진 것인지 출처가 모호한 날개들. 궤적을 벗어난 새의 깃털은 고작 먼지로 늙지만 어떤 날개는 빈 화분에 박혀서도 꼬리를 까딱거린다.

 잘못 날아온 공에는 마무리 짓지 못한 점수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무리를 놓친 철새의 부주의한 이탈 같은 것,

 계절 밖으로 튕겨 날아갔던 새들은 봄이면 돌아오지만, 랠리를 이탈한 새는 잘못 날아간 거리를 되돌려야 다시 날 수 있다. 미세한 바람에도 파르르 깃털을 떠는 서브. 날아오는 속도를 놓치지 말아야 주도권을 잡는 공중 경기처럼 적당한 간격이 관계를 지속시킨다.

 네트 없는 공터에서 그만 잘못 던져진 공이었던 적 있다. 풀숲이었던가 물웅덩이였던가, 그때 궤도를 이탈한 새들은 나를 돌아보았던가, 날아갔던가

 깃털이 파닥거리고 있는 지붕에 새 한 마리 휙 바람처럼 날아간다. 저 날렵한 날개는 누가 친 서브일까, 떨어져 죽은 새나 첫 비상으로 날아오른 새나 다 누군가 받아치거나 놓친 셔틀콕.



[프로필]
성영희 : 충남 태안출생 인천거주, 대전일보 신춘문예, 경인일보 신춘문예, 인천문학상, 문학나눔도서 선정,김우종문학상, 동서문학상, 농어촌문학상
시집 [섬, 생을 물질하다] [귀로 산다] [물의 끝에 매달린 시간] 외 공저 다수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는
누군가 친 셔틀콕
IN이든 OUT이든 Net Touch이든

어떤 날개는 빈 화분에 박혀서도 꼬리를 까딱거린다
여기선
여운이 느껴집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드민턴 치다 보면
셔틀콕을
자유자재로 보내는 것 보면 멋지다 생각했는데
시 역시 요소요소 찌르는
스매싱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성영희 시인님 시 잘 읽었습니다
무더위 건강 유념하세요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내가 저지른
관계의 실수를 떠오르게 합니다.
궤도를 이탈한 셔틀콕처럼
힘없이 떨어져 사그라져 가겠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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